(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상 밖의 결정으로 시장 자금 텐트럼(발작)을 촉발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서스퀘하나캐피탈그룹의 스테이시 길버트 시장 전략가는 19일(현지시간) CNBC를 통해 "시장은 이번 주 25bp 금리인상을 예상하지만,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이번 달 FOMC에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사안, 즉 금리인상과 연준 점도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길버트 전략가는 "시장은 진짜로 이상한 유형의 시나리오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큰 이변 없이 25bp의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EM)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약 94%로 보고 있다.

길버트 전략가는 "만일 50bp 인상과 같은 이례적인 이벤트에 마주한다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3% 하락을 볼 것이란 얘기가 가장 정신 나간 표현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준 점도표의 경우 향후 수년간 금리인상의 예상치에 대한 주요 정보를 시장에 제공한다. 당국자 개개인의 장기적인 금리 예상치가 나타나는 셈이다.

길버트 전략가는 "만일 연내 금리인상 횟수와 관련해 점도표가 시장의 기대치와 상충한다면 채권과 주식시장은 움직일 것"이라며 "시장은 3월과 6월, 9월 연내 세 차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결정과 관련 채권시장의 커브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칸티코글로벌의 기나 산체스 CEO는 "지금 당장 정말 흥미로운 것은 단기 채권금리가 공급물량 증가에도 수요 부족 속에 오른다는 것"이라며 "반대로 커브의 장기구간은 워싱턴 뉴스들로 짓눌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주요 원인이 기업의 해외 현금의 자국 송환 때문으로 풀이했다.

지난해 12월 세제개혁안이 통과된 뒤 기업은 상당 규모의 해외 현금을 미국 내로 송환하고 있고, 이 때문에 단기 채권금리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게 산체스 CEO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미국 기업은 해외 자금으로 미국 국채와 회사채를 대거 사들이기 때문에, 현금 송환 이슈는 채권시장의 매도 재료로 해석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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