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이동평균선 등이 몰린 1,073원 선을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숏 커버(매도 포지션 정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72.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7.00∼1,076.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상무

아무래도 역내·외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숏이다. 1,073원 위로 아직 오를 룸(공간)이 있어 보인다. FOMC 이후에는 되돌려지지 않을까 한다. 급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는 다 나왔다. 1,060원대 한산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가 관건이다. 이 정도 레벨에서는 매수 주체가 없다. 환율이 밀리면 역외는 달러를 살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069.00∼1,076.00원

◇ B 은행 과장

위험자산회피(리스크오프) 분위기에 올라갈 수 있지만, 뉴욕 증시가 급락한 것에 비해 사실 환율은 안정적이다. FOMC에서 기준 금리가 인상되는 것은 가격 반영을 끝냈다. 점도표에서 4회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을까 싶다. 1,075원이 상단이지 않나 한다. 철강 관세 문제나 북·미 정상회담 등의 좋은 소식이 곧 나올 것이다. 숏 커버가 끝난다면 1,06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 1,060원대 중반의 결제 수요 또는 1,070원대 네고는 적극적이지 않다.

예상 레인지: 1,067.00∼1,075.00원

◇ C 은행 과장

1,070원이 넘어가다 보니 어제부터는 네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급한 기업들은 조금씩 네고를 내놓는 편이지만, 대부분 업체가 환율이 더 올라가기를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아시아시장에서 주식시장이 밀리면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다. 환율 재료가 혼재한 상황이고, FOMC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1,073원 선을 의미 있게 넘을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068.00∼1,076.00원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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