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직구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2천359만 건, 21억1천만 달러로 전년보다 건수는 35.6%, 금액은 29.1% 급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평균 증가율 27%를 앞서는 것이다.

관세청은 "달러와 엔화 약세 등 환율 하락과 중국의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에서 반입되는 건수가 2016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중국은 408만8천 건, 2억7천2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건수는 111%, 금액은 81% 증가했고, 일본은 202만 건과 1억3천682만 달러로 건수와 금액이 각각 103%와 79% 늘었다.

유럽과 미국의 경우는 각각 350만 건, 4억1천840만 달러와 1천330만 건, 12억1천463만 달러였다.

건수 기준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2015년 73%, 2016년 65%였던 것을 고려하면 지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중국은 2016년 11%에서 지난해 17%로 증가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유럽이 15%, 일본이 9%였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이 497만 건(20.8%)으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287만 건, 12.2%)과 기타식품류(282만 건, 11.8%), 의류(272만 건, 11.6%), 전자제품(211만 건, 9.0%), 신발류(165만 건, 7.0%) 순이었다.

품목별 증가율은 그래픽카드 등 컴퓨터 부품과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진공청소기 등의 전자제품류가 가장 높은 80%를 기록했다.

특히 가정용 청소기 직구는 2016년 3만8천554건에서 지난해 13만5천567건으로 252% 급증했다.

미국에서는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비중 32%)에 대한 직구가 가장 많았고, 중국에서는 컴퓨터 부품 등 전자제품류(22%), 유럽에서는 화장품과 향수(29%), 일본에서는 젤리와 초콜릿 등 식품류(18%)를 가장 많이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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