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과 특수재료 공급사 셀라니즈가 담배 필터 등에서 합작하려던 계획이 유럽연합(EU)의 까다로운 반독점 조건 때문에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이 19일(현지시각) 전한 바로는 셀라니즈의 마크 로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합작 승인을 위한) EU 집행위의 (까다로운) 요구가 비즈니스의 핵심 장점을 제거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반독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EU가 지난해 까다로운 반독점 조건을 무기로 2건의 합작을 무산시켰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듀폰이 지난해 다우 케미컬 합병을 성사시키기 위해 살충제 비즈니스의 상당 부분을 포기했음을 지적했다.
이들은 블랙스톤 산하 로디아 아세톤과 셀라니즈가 담배 필터 등에 쓰이는 목재 펄프 파생물 생산에서 중국 다음의 세계 2위와 3위임을 상기시키면서, 이 때문에 EU가 이들의 합작을 까다롭게 견제한 것이라고 전했다.
왜냐하면, 양사가 합칠 경우 나머지 주요 경쟁사인 이스트먼 케미컬과 다이셀 코프가 시장에서 제대로 버티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블랙스톤과 셀라니즈는 작년 6월 블랙스톤 산하 로디아 아세톤과 셀라니즈의 셀룰로스 데리바티브스를 합작기로 합의했다.
당시 합작 규모가 얼마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시장 관계자들은 양사가 합작을 모색한 주요 이유로 특히 중국시장 담배 판매가 줄어드는 데 대처하기 위한 것을 꼽았다.
블랙스톤은 앞서 솔베이의 아세톤 부문도 약 10억 유로에 인수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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