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지역 부동산자산 매각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 HNA(하이난항공) 그룹이 2조 원 상당의 자산을 추가 매각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SCMP는 HNA가 총 22억 달러(약 2조3천590억 원)의 가치에 달하는 상하이(上海) 지역의 부동산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각 예정인 부동산은 상해HNA타워, 상해양쯔국제기업프라자, 르네상스 상하이 푸동 호텔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HNA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이 같은 매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해외 자산을 인수·합병(M&A)으로 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감독을 받아온 HNA는 최근 극심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NA는 최근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의 자산 매각을 통해 11억4천만 달러(약 1조2천억 원)를 조달하기도 했다.

SCMP에 따르면 HNA는 지난 몇 달간 130억 달러(약 13조9천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이미 처분한 상태다.

한편 HNA의 역내 부동산 매각의 세부사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상하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투자자 인란은 "투자자들은 누가 (HNA) 자산을 매입할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자산은 수십억 위안에 달하고, 시장에 언제나 이를 살 수 있는 '흑기사'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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