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20일 SK빌딩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라며 "딥체인지 2.0의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해 업황에 대해 "글로벌 정세의 변화로 원유 및 원자재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한 해였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배터리사업 확장 투자와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LiBS) 설비 증설로 기업가치가 연초 대비 40%가량 증가했고 신용등급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됐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성장과 신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투자 및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한석화, 넥슬렌 JV와 같은 글로벌 파트너링 성공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딥 체인지 수준의 과감한 구조적 혁신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주총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올해 투자는 작년 수준(3조원)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기차 배터리 투자를 지속하면서 기존 사업들에도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 사장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이 의결됐다. 이로써 3차례에 걸쳐 자사주 7만551주(보통주)의 스톡옵션 행사가 가능해졌다.
아울러 사외이사에는 김정관 전 지식경제부 2차관과 최우석 고려대 교수가, 감사에는 최 교수가 선임됐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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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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