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익스체인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지난해 4분기에 전세계 매출만 7조원에 달했던 서버D램 시장이 올해 2분기에도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D램 익스체인지는 20일 "중국에서 서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서버 D램 가격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지난 1분기 서버D램 공급업체들이 제시한 가격은 작년 4분기보다 4% 높아졌다.

D램 익스체인지의 마크 리우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올해 글로벌 서버 출하량은 한 자릿수 상승률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시장에서는 이례적으로 20%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버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플랫폼과 고밀도 모듈로 전환이 가속화함에 따라 우호적인 계약가격을 제시하면서 가격 상승세를 누르고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1분기에도 서버D램 공급업체들이 고용량 32GB RDIMM(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D램 모듈)의 공급을 늘리면서 가격 상승폭이 둔화했다.

서버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클라우드 스토리지 수요에 힘입어 활황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집계한 것에 따르면 지난 4분기에 전 세계 서버 매출만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했다.

가트너의 제프리 휴잇 부사장은 "4분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상대적으로 견조해 서버 수요가 증가했다"면서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버 출하와 매출이 양호한 모습을 보인 것이 특히 놀랍다"고 평가했다.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서버 매출 증가율은 각각 27.6%, 35.1%를 나타내며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각각 9.7%, 21.2% 늘었다.

글로벌 서버시장은 델EMC와 HPE, IBM 등 미국업체들이 각각 1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홍콩의 인스퍼일렉트로닉스나 중국의 화웨이 등 중화권 업체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작년 4분기에 서버시장에서 두 업체의 점유율은 각각 6.8%, 6.7%를 기록했다.

인스퍼일렉트로닉스의 경우 1년 만에 매출이 127.8%나 늘어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D램 익스체인지는 서버D램과 데이터센터 수요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서버D램 업체들이 미세공정의 비중을 점차 높여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에 서버D램의 주된 공정은 17나노와 18나노로 점진적으로 바뀌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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