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20일 올해 상반기 중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되고 내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마다 4월에는 대북 리스크가 고조돼 '4월 위기설'이 반복되지만 올해는 오히려 기회다"며 "남북, 북미 정상회담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한국의 신용디폴트스와프(CDS) 프리미엄도 42bp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르고 있다는 점도 주식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이 219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3.1%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서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의 사상 최고 행진도 지속될 것"이라며 "1분기부터 이익 모멘텀이 회복되고 삼성전자 잠정 실적 전후로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도 8.5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IT를 비롯해 금융, 철강, 화학, 산업재 등 업종의 이익이 안정적일 것으로도 판단했다.

이상재 투자전략팀장은 올해 세계 경제가 전형적인 확장 국면에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 팀장은 "지난해까지는 성장 회복과 물가 안정의 새로운 안정기가 진행됐다면 올해 세계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기준 3.8%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성장세가 우월한 가운데 유로존과 중국도 동반 호조를 이룰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연간 3.1% 성장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대로 성장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리서치센터를 4차 산업혁명에 중점을 맞춰 운영하기로 했다.

변준호 센터장은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업체가 IT와 플랫폼 회사다"며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 양자컴퓨터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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