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리 총재는 홍콩에서 열린 크레디트 스위스(CS) 아시아 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리 총재는 "(아람코가) 기업공개(IPO) 시기에 홍콩을 선택할 수도 있고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아람코는) 결국에는 홍콩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아람코에) 꼭 필요하고 이익을 줄 수 있는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며 아람코의 홍콩증시 상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다만 리 총재는 상장 시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언제일지는 모른다고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19일 아람코의 IPO 계획이 대폭 축소돼 아람코가 내년에는 사우디 증시에만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당초 아람코는 뉴욕, 홍콩, 런던 등 주요 증권시장을 두고 상장 증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아람코의 기업가치를 1천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리 총재는 이날 콘퍼런스에서 중국주식예탁증서(CDR)는 '획기적 사건'(landmark)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당국이 현재 규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변화가 홍콩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은 단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hrlim@yna.co.kr
(끝)
임하람 기자
hrl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