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금리 인상의 '종착 지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1.25~1.50%에서 1.50~1.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환시장에도 이미 금리 인상 가능성이 반영돼 인상 자체가 거래 재료로 인식되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럼에도 이번 FOMC에 주목하는 시장 관계자들이 많으며, 관심의 초점은 바로 장기(longer run)금리 전망치라고 전했다.

장기금리 전망치는 적절한 금융정책 하에서 새로운 충격이 없는 경우 수렴하는 정책금리 수준을 의미한다.

연준이 목표하는 연방기금 금리의 최종 도달 지점으로 인식되며, 현재 3월과 6월, 9월, 12월에 점도표 상에서 공표된다.

장기금리 전망치 중앙값은 지난 2012년 4%대였지만 점차 낮아져 작년 12월 2.75%를 기록했다. 잠재 성장률 저하와 과잉저축이 전망치 저하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는 트럼프 정부의 감세 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여파로 장기금리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리라는 견해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다이와증권은 장기금리 전망치 중앙값이 3%로 상향 조정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점도표에서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3회에서 4회로 조정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제롬 파월 새 연준 의장은 지난 12월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회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JP모건증권은 "파월 의장 자신이 올해 전망치를 4회로 올릴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즈호증권은 연준의 장기금리 전망치와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가 상향조정되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엔화 영향을 가늠하긴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초기에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미국 국채금리 상승 여파로 주가가 하락하면 오히려 엔화 매수가 우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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