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은 매달 20만명씩의 고용 증가 추세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옐런 전 의장은 19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지역 언론인 필리닷컴이 보도했다.

그는 매달 2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지속해서 만들어진다면 실업률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추세는 "지속 불가능하다"면서 경기과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지난 2월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은 31만3천명을 나타내 20만명 안팎 수준을 점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바 있다.

2월까지 석 달 평균 신규고용은 24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고용 추이>

※자료: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옐런은 의장으로 재직하던 작년에는 신규노동력을 흡수하는 데 장기적으로 필요한 월간 신규고용 추정치를 7만5천~12만5천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

미국의 실업률은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2000년 12월(3.9%) 이후 최저치인 4.1%를 나타냈다.

이는 연준이 작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시한 자연실업률 추정치인 4.6%에 비해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이번 주 열리는 3월 FOMC에서는 그동안의 실업률 하락을 반영해 자연실업률 추정치가 하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 이론상 실제 실업률이 자연실업률을 지속해서 밑돌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게 된다.

옐런 전 의장은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해서는 "건전해 보인다"면서 은행들의 자본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초 4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옐런은 브루킹스연구소 산하 '재정·통화정책 허친스센터'에 특별연구원으로 몸담고 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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