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0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내리막을 걸었다. 대만증시도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데 동조해약세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시장 개방 관련 발언에 상승했고, 홍콩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내리막을 걸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99.93포인트(0.47%) 내린 21,380.97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3.68포인트(0.21%) 낮은 1,716.29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일부 반납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을 필두로 기술주가 가파르게 추락한 것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미국 대선에 무단으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영향으로 7% 가까이 떨어졌다.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달러-엔 환율이 106엔을 웃돌며 상승했으나 증시는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0엔(0.19%) 오른 106.2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증시 강세 재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부터 이틀 동안 회의를 여는 것도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키웠다.

연준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1.50~1.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가 3회 이상으로 늘어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잭 슈 아태지역 투자 전략가는 "당분간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며" 기술주와 FOMC 회의, 미·중 무역 갈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15% 밀렸고 닌텐도와 소프트뱅크는 각각 0.18%와 0.83%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36.06포인트(0.33%) 내린 11,010.84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사흘만에 하락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84% 밀린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나스닥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휘말린 페이스북이 6.77% 굴러떨어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대만증시에서도 주요 기술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시가총액 1~2위인 TSMC와 훙하이정밀은 0.78%와 0.32%씩 밀렸고, 라간정밀은 4.18% 급락했다.



◆중국 = 중국증시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시장 개방 관련 발언에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1.39포인트(0.35%) 오른 3,290.64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4천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670억 위안으로 전날과 비슷했다.

선전종합지수는 4.28포인트(0.23%) 상승한 1,872.33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7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352억 위안으로 늘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항암제에 부과하는 관세를 제로(0) 수준으로 낮추는 등 소비품, 약품 등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낮추겠다고 말했다.

또 일부 서비스 영역의 외국인 지분 제한도 점차 완화하거나 아예 취소하고, 제조업 분야에서도 기술 이전 요구를 금지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말했다.

리 총리의 발언에 의약품의 유통·제조 관련 종목이 급등했다.

따션린제약(603233.SH)은 6.63%, 로연제약(002788.SZ)은 6.18% 올랐다.

미국 증시 하락에 약세로 출발한 중국 증시는 제약주 주도로 반등에성공했다.

다만 과덕투자는 미국의 기준금리 결정 이전 시장이 계속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한다.

제약 관련주 이외에 석유화학, 은행 등이 상승했고, 자동차 제조, 양조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6.17포인트(0.11%) 상승한 31,549.9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3.04포인트(0.50%) 하락한 12,597.4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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