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일본은행(BOJ)의 신임 부총재들이 20일 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현행 통화완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아마미야 마사요시(雨宮正佳) 부총재와 와카타베 마사즈미(若田部昌澄) 부총재는 5년 임기를 시작한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취지의 의견을 밝혔다.

BOJ 이사 출신인 아마미야 부총재는 "통화완화를 끈기있게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산출 갭을 개선하기 위해 완화 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더 이상 디플레이션에 처해있지는 않다"면서도 "2% 물가목표는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BOJ가 당면한 문제로는 출구전략과 통화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평가 등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와세다대 교수 출신인 와카타베 부총재는 "성급한 정책 전환은 피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추가 완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BOJ의 완화 정책은 효과가 있었지만 나라 전체로 효과가 퍼지진 않았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2% 물가목표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변경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2%를 목표로 한다는 정부와의 합의에 변화를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와카타베 부총재는 "물가목표를 1%로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와카타베 부총재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지지하는 '리플레이션파'로 분류돼온 인물이어서 취임 후에도 현행 정책 기조에 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아마미야 부총재는 막후에서 BOJ의 통화정책을 만들어왔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BOJ에서 '미스터 BOJ'로 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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