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20일 40명의 이코노미스트, 전략가, 펀드 매니저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CNBC·연준 설문조사에 따르면 3분의 2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무역 전쟁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는 물가, 테러리즘, 연준에 대한 우려보다도 더 큰 것이다.

B라일리FBR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통화정책이 너무 빠르게 긴축되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이제 정책 실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주식에 대한 균형 위험은 연준에서 백악관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컴버랜드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트 코톡 회장 역시 "누군가의 수입은 누군가의 지출에 따른 것"이라면서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고 캐나다와 멕시코의 경우 예외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예외 조항 등에도 불구하고 3분의 2에 가까운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전반적인 경제 성장에 이와 같은 무역 정책은 부정적"이라고 응답했고 23%는 "아직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응답했다.

RDQ이코노믹스의 존 라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좋은 모습을 나타내고 있고 제조업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완전 고용에 도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물가 압력은 오르고 있어 관세를 부과하기에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48%의 응답자는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결국 미국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35%는 "일자리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13%만이 "관세가 일자리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80%의 응답자는 "만약 미국이 북미자유협정(NAFTA)에서 떠나게 되면 부정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고 48%의 응답자는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48%의 응답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반적인 경제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23%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20%의 응답자는 "중립"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48%의 응답자 중에서도 50%는 "무역 정책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CNBC는 이에 대해 무역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긴 하나 세제개편 등과 같은 다른 정책들이 이를 상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QMA의 에드 키온 수석 투자 전략가는 "무역 전쟁은 성장을 둔화시키겠지만, 만약 생산성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반등한다면 경제 성장은 지속하고 강세장이 몇 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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