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 차 속에서 올랐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4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4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9엔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75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41달러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6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0.94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뉴욕증시, 워싱턴 정치 상황 등을 주목했다.

전일 달러화는 뉴욕증시 약세 속에서 엔화에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향후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변화와 경제 전망치 수정,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론 등이 어떻게 나올지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에 대한 신뢰 지표가 급락하면서 달러에 내렸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3월 독일 경기 기대 지수가 전달 17.8에서 5.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0을 밑돈 것이다.

ZEW 대표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수출을 더 우려하게 했다"며 유로화 강세도 수출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어 독일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운드화는 물가 부진으로 달러화에 떨어졌다.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대비 2.7% 상승했다고 영국 통계청(ONS)이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치이며 1월 CPI 상승률 3%보다 낮다.

CPI 상승률의 둔화는 휘발유 가격이 내려간 데다 음식과 다른 품목의 가격 상승이 둔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2.4% 상승했다. 1월 상승률은 2.7%에 달했다.

경제학자들은 2015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파운드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이 사라지기 시작하고 있다며 물가 상승과 약한 임금 성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압박감이 완화돼, 올해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번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2년 동안 두세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안다의 딘 포플웰 시장 분석가는 "최근 미 경제지표와 연준 위원 발언은 점도표가 2.375%로 상향 조정될 위험 속에서도 2.125%(올해 세 차례 금리 인상)로 수렴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또 달러와 수익률곡선에 가해지는 위험은 점도표가 내년에 3.125%로 높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포플웰은 이는 FOMC 위원들이 내년에 네 차례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FXTM의 후세인 사예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달러 거래자들에게 중요 변수는 연준 위원들이 최근 경제지표에 어떻게 반응하고, 재정정책이 올해 통화정책을 더 긴축적으로 만들 것인가가 될 것"이라며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해서 의견이 나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예드는 점도표가 상향 조정된다면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을 더 눕게 하더라도, 달러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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