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차 속에서 회사채 물량 부담 등으로 내렸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83%에서 거래됐다. 전장 종가는 2.844%였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월 21일에는 4년 최고치인 2.943%를 기록했고, 이달 14일에는 2.815%로 떨어지기도 했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은 다음날 나오는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뉴욕증시, 워싱턴 정치 상황, 회사채 발행 등을 주목했다.

전일 국채가는 위험자산인 뉴욕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속에 장기물은 오르고, 단기물은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이번 FOMC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향후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변화와 경제 전망치 수정,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론 등이 어떻게 나올지다.

금리 전략가들은 또 안호이저부시인베브가 내놓을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비워두고 있다며 최근 눕고 있는 수익률곡선의 기울기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FOMC가 매파 성향을 높인다면 수익률 곡선이 더 누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나티시스의 조셉 라보르그나 수석 경제학자는 "2~10년 스프레드가 55bp로 좁혀지면서 수익률 곡선은 평탄화 추세를 지속해왔다"며 "역대로 (경기) 전환점의 탁월한 예측 지표라는 점에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나티시스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은 1955년 이후 9번의 경기 침체를 매번 예고했다.

이날 미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독일 경제에 대한 신뢰 지표가 급락한 것이 관심을 끌었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3월 독일 경기 기대 지수가 전달 17.8에서 5.1로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0을 밑돈 것이다.

ZEW 대표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수출을 더 우려하게했다"며 유로화 강세도 수출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어 독일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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