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베네수엘라 생산 감소와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에 상승했다.

20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만기인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34달러(2.2%) 오른 63.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5월물 WTI 가격은 1.41달러(2.3%) 상승한 63.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긴장과 베네수엘라의 생산 우려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장중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롱리프트레이딩그룹의 스콧 제카스 선임 전략 대표는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이 지속해서 추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2월 생산량은 1년 전보다 약 50만배럴 넘게 줄었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등이 생산량 감소로 이어졌다.

베네수엘라의 생산량은 감소했지만 미국의 생산량은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장 마감 후에는 미국석유협회(API)가 주간 원유재고를 공개하고 다음 날에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 발표한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원유 재고가 2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18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오안다의 스티븐 인네스 트레이딩 헤드는 그동안 유가 하락은 미국의 셰일 생산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사이의 긴장은 유가 반등의 재료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란 핵보유를 둘러싼 긴장은 이른 시일 내에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미국의 이란 제재 가능성은 이란의 생산량을 제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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