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4년 만에 인사청문회 테이블에 다시 앉는다.

2014년 한은 총재로 내정돼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 바 있어 이번에도 무난히 대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주요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과 우리의 경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대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어서 이를 추궁하는 날 선 질문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이 총재를 상대로 통화정책 수장으로서의 자질을 검증하는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한은에 따르면 청와대가 이주열 총재의 연임을 공식 발표한 이후 국회 기재위에서 요구한 청문 요청자료는 총 1천130여 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4년 첫 인사청문회 때의 694건과 비교하면 1.6배를 넘는 규모다.

인사 청문위원들이 던질 질의 내용은 대부분 정책에 집중돼 있었다.

정책 관련 질의가 970여 건으로 신상 관련 질의 160여 건보다 6배 이상 많았다.

4년 전에도 정책 질의(402건)가 신상 질의(292건)보다 많았지만,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정책 질의 비중이 커졌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불러온 가계부채 문제에서 파생된 부작용에 대한 해소 방안,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 역전의 영향과 대응책 등 통화정책과 관련한 질의가 많았다.

한은의 독립성 문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 남북 평화협력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 등에 대한 질의도 있었다.

한은 관계자는 "정책 쪽 질문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 그 부분을 각별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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