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미국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 성향이 강화하더라도 증시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달 FOMC에서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매파적 정책 기조가 출현하더라도 시장의 펀더멘털을 훼손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전망했다.

3월 FOMC 관련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소수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점도표 상향 등으로 올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함과 동시에 내년 혹은 내후년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것이다.

가장 매파적인 시나리오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4회 금리인상을 기정사실로 하는 동시에 내년과 내후년의 인상 횟수까지 상향 조정되는 쪽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주요 글로벌 IB들이 최근 이런 매파적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번 회의에서 매파 성향이 부각되더라도 그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서정훈 연구원은 "지난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의 상승 동력은 중앙은행이 공급하는 유동성에 기인한 것이 아닌 실물경제의 회복을 더욱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최근 증시 방향 역시 인플레이션의 상승 흐름과 궤를 함께하는 것이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의 긴축 드라이브 강화 역시 현시점의 경제여건을 자신하는 또 다른 표현이며, 금리인상 사이클 동안 경기 모멘텀이 더 유지될 수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뚜렷한 이익 성장과 지난달 초의 사전적 주가 조정이 가미되면서 지난 FOMC 당시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현격히 낮아진 점도 지수 하방을 공고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3월 FOMC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섣부른 매도보다는 보유 관점이 합당하고 추가적인 포지션 확대 계기로 삼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연준의 긴축 신호는 경기 여건의 개선과 동반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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