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소시에테제네랄(SG)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의심할 여지 없는 비둘기파라고 진단했다.

오석태 SG 이코노미스트는 20일 보고서에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이런 사실을 엿볼 수 있다며 최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모든 금통위원이 인플레이션에 하방 리스크가 있다고 인정했다며 총재를 제외한 여섯 명의 위원 중 네 명의 위원이 통화 정책과 관련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했다고 오 이코노미스트는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으로 물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한 위원이 있다면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조동철 위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은 작년 11월 금리 인상 결정에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월 다섯 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했다며 지난달에는 추가 인상의 필요성을 주장한 위원이 두 명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은행이 오는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면서 경제 지표가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평가했다.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상승하고 3~4월 물가 상승률이 높아져야 금리 인상이 정당화된다는 게 오 이코노미스트의 주장이다.

그는 또 지난 2월 부진했던 고용 지표가 3~4월에 회복되지 않으면 한은의 금리 인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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