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가운데 1,070원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10원 상승한 1,070.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FOMC 경계감에 1,070원대 초반에서 하방 경직성을 보였다.

FOMC가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시사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를 두고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도 소화되는 모습이다.

개장 이후 고점은 크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FOMC 성명서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지 않을 경우 실망 매물이 나올 수 있어 일부 달러 숏심리가 살아 있는 상황이다.

수급상으로도 1,070원대 초반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상단이 제한됐다.

위안화는 FOMC 결과 발표를 앞두고 약 2주만에 최저치로 절하돼 달러-원 상승 재료를 보탰다.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보다 0.0150위안(0.24%) 올린 6.3396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8원에서 1,075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오후 1,070원대가 대체로 지지되겠으나 매우 좁은 레인지 내에 머물면서 FOMC 결과 발표 대기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FOMC 경계가 살아 있으나 장중엔 상단이 무거운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로 역송금 경계가 살아 있어 하단은 지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네고 물량이 나오더라도 아주 좁은 레인지에서 등락하겠고, 1,073원선에선 저항선이 형성된 모습"이라며 "수급은 급하지 않아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고 다른 아시아 통화와도 크게 연동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우위를 보여 1,070원대가 지지되고 있고 FOMC 앞두고 역외 숏커버가 정리되고 있다"면서도 "변동성이 쉽게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채권 쪽 수급이 조용하고 역송금 수요도 소강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되면 약간 FOMC 앞둔 방향성 장세가 나타날 수는 있겠으나 연준이 매우 매파적이지 않으면 다시 달러 약세 베팅으로 돌아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2.40원 상승한 1,071.00원에서 출발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에 개장 이후 추가 상승해 1,072.40원 수준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추가 상승은 제한돼 상단에서 반락했다.

분기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왔으나, 하단에선 수입업체 결제 물량도 지지력을 보태고 있다.

상단 저항과 하단 지지가 공고해 장중 등락 범위도 2원 내외에서 매우 좁은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1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6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엔 내린 106.45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6달러 오른 1.2257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5.6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16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