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본 엔화 가치가 강세를 이어간다면 일본은행(BOJ)은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고 크레디트스위스(CS)가 20일(현지시각) 전망했다.

CS의 시라카와 히로 일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환율에 꽤 민감하다"며 "엔화 가치가 오르면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일본 소비자물가지수가 2%에 이를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일본은행의 목표치에 현저히 모자라는 0.9%에 머물렀다.

엔화 가치가 오르면 일본 내 수입품 가격도 낮아져 물가지표의 상승세가 둔화하는 효과가 있다.

시라카와 수석은 2020년에 올림픽이 열리면 상황이 변할 수 있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2%의 물가상승률은 내년 혹은 내후년까지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림픽이 열리면 해외 여행객이 일본으로 유입돼 인플레이션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도 "일본이 2% 목표치를 언제 달성할지는 여전히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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