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임박하면서 하락한 지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70원 오른 1,072.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1,071.00원으로 오른 후 1,070원대 초반에서 좁은 레인지를 형성했다.

장중 고점과 저점 차이는 1.90원에 그쳤다.

미 FOMC회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유지됐다.

◇22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58.00~1,0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현재는 1,070원대는 금리인상 기대와 불안심리를 이용한 롱플레이가 지속됐다"며 "FOMC 지나면 분기말 고점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월 포지션은 스퀘어 아니면 롱으로 넘어가는 분위기지만 향후 금리보다는 무역전쟁으로 이슈가 옮겨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미 FOMC를 앞두고 대기하는 장세였다"며 "장중 1,070원대가 계속 막히면서 의외로 숏포지션을 들고 있다가 막판에 일부 숏커버도 일었다"고 말했다.

그는 "갭업, 갭다운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레인지를 예상하는 것이 현재로썬 의미가 없다"며 "장 마감 이후 NDF환율은 조금 내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일대비 2.40원 상승한 1,071.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금리인상을 앞둔 달러 강세 영향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개장초 1,072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달러화 1,07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적지 않았지만 하단 지지력이 더 강했다.

전일 외국인 채권자금 역송금에 달러화가 등락한 탓에 이날도 외국인 채권매도가 이어져 경계심이 짙었다.

하지만 미 FOMC결과를 확인하려는 관망심리도 확산하면서 추격 매수는 제한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회의인 만큼 매파적 발언 수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했다.

다만 미국이 1.50~1.75%로 금리를 올리면 한·미 금리역전 우려도 있어 포지션플레이가 주춤했다.

달러화는 이날 1,070.50원에 저점을, 1,072.5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51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대비 0.02% 내린 2,484.97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3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4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75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6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4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9.08원, 고점은 169.45원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52억8천4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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