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일 차 속에 차익실현 매도로 전일의 상승세에서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 46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20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51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291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46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5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0.46엔보다 높아졌다.

시장은 이날 오후 2시에 나오는 FOMC 성명과 30분 뒤에 열리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기자회견, 경제지표 등을 주목하고 있다.

외환 전략가들은 FOMC 결과를 앞두고 일부 거래자들이 차익실현 달러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건은 연준 위원의 금리 인상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상향과 경제 전망치 수정 여부, 파월 의장의 경기 낙관론 강도 등이다.

올해 세 차례 인상을 예고하는 점도표가 높아지거나, 경제 성장률이나 물가 전망치가 상향 수정된다면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전략가들 진단이다.

액시트레이더의 제임스 휴즈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리 인상이 이미 예고됐기 때문에 놀랄 것이 없다는 확신이 있다"며 "오늘 25bp 인상으로는 시장 소동이 생기지 않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파월의 암시를 기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즈는 "FOMC가 매번 기자회견을 연다는 발표를 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며 "이는 현재 여건에서 FOMC가 매번 매파적 수사를 내놓을 수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이전보다 금리 상승 가능성을 더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운드화는 임금 상승폭 확대 덕분에 다음 날 열리는 영국 중앙은행(BOE) 통화정책 회의에서 매파 성향이 기대돼, 달러화에 올랐다.

파운드화는 이날 달러화에 한때 1.4076달러까지 상승했다.

11~1월 평균임금(보너스 포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2015년 9월 이후 최고치이며 전월의 2.5%보다 오름폭을 확대했다.

11~1월 실업률은 4.3%로, 전월 발표치 4.4%보다 내렸다.

AXI트레이더의 제임스 휴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모든 분야에서 강한 고용 지표가 나왔고, 부진했던 임금 상승률이 드디어 분명하게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휴 전략가는 "내일 있을 회의에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은 15.7%로 낮은 수준이지만 5월에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65.2%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경상수지 적자가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281억6천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천250억 달러다.

상무부는 무역수지와 이전소득수지 적자가 늘어난 데다 본원 소득수지 흑자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3분기의 2.1%보다 늘었다. 2분기에도 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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