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향후 뉴욕증시의 장기 추세 변화와 관련해 미 국채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21일 미 국채수익률 곡선 평탄화와 미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이 향후 뉴욕증시의 장기 추세뿐 아니라 경기 전망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진단했다.

BK 자산운용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매니징 디렉터는 "흥미로운 점은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 차이가 좁혀진다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이 최선으로는 점점 경기 하강이, 최악으로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시사한다는 점에서 문제"라고 진단했다.

전일 10년과 2년 만기 국채수익률 차이는 54bp였으며 지난 9일 이후 계속 좁혀지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78bp로 연중 최대였다.

슐로스버그는 "이 격차가 벌어질 때까지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매우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 주식 전략가도 장기적으로 채권시장의 추세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메일리는 "채권 금리의 장기 추세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는 과정의 한가운데에 있다"며 "이는 현재 18개월째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추세는 10년간 이어져 온 장기 채권시장 강세에 제동이 걸린다는 신호다.

메일리는 금리의 하향 추세는 지난 2016년 말에 깨졌다며 채권 금리는 그 이후로 하향 추세선 위로 올라선 채로 있다고 덧붙였다.





메일리는 "이는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첫 징후였고, 최근 우리가 목격했던 금리 급등은 또 다른 변화의 징표"라고 설명했다.

메일리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 3%는 중요한 저항대라며 채권 금리가 이 선 위로 올라서면 더 높이 오를 수 있고, 금리의 장기 추세가 바뀌고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년 동안 3%를 넘지 못했다. 지난 2월 21일 기록한 2.95%가 최근 4년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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