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9.60달러(0.7%) 상승한 1,321.5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1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미국의 통화정책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 통화정책회의 성명을 공개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7.2% 반영했다.

시장의 관심은 연준이 통화정책 성명과 함께 공개할 경제 및 금리 전망치에 쏠려 있다.

연준의 경제 전망이 개선되고 금리 예상치가 상향조정된다면 위험자산인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연준은 현재 올해 금리가 3번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경제지표 개선 등으로 금리 인상 전망 횟수가 더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2017년 10~12월) 경상수지 적자는 무역적자 확대 등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4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1천281억6천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1천250억 달러다.

미국의 지난 2월 기존주택판매는 재고 부족과 가격 및 금리 상승 등의 역풍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으로 늘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월 기존 주택판매(계절조정치)가 전월 대비 3.0% 늘어난 554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4% 늘어난 540만 채였다.

2월 주택판매는 전년대비 1.1% 늘었다.

NAR의 로렌서 윤 수석 경제학자는 주택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며 다만 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일부 주택 소유자의 매도를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가치는 상승했지만, 이날은 금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4% 상승한 90.06을 기록했다.

통상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져 수요가 감소한다.

MKS는 미국 달러화가 최근 금가격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날 FOMC 발표에 따라 단기적인 금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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