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21일 이틀 일정으로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인상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번 금리 인상을 포함해 2015년 12월부터 총 6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차례로 유지했다.

다만, 이전 회의 때보다 더 많은 위원이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15명의 위원 중 7명이 올해 최소 4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지난해 12월 회의 때는 16명 중 4명이 4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대부분 위원은 내년에도 3번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회의에서는 내년 금리 인상이 2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에는 금리가 2번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준은 "최근 몇 달 동안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제롬 파월 연준 신임 의장이 처음으로 이끈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투표권이 있는 8명의 위원은 모두 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위원들은 장기 금리 전망치를 2.75~3.0%로 소폭 상향 조정하며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가속화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위원들은 내년과 2020년 물가가 2%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지난 6년 대부분 기간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연준은 내년 근원 물가 상승률이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2% 대비 높아진 수준이다. 연준은 2020년에도 2.1%의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원들은 올해 경제 성장률이 기존 예상보다 높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년에는 2.4%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에는 2%, 장기 성장률은 1.8%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치에는 변함이 없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의회가 세금을 삭감하고 좀 더 관대한 예산안을 승인한 이후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에 어떤 변화를 줄 것인지를 주목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실업률이 3.8%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지난해 12월 예상치였던 3.9% 대비 하향된 것이다.

내년과 2020년 실업률은 3.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에는 각각 3.9%와 4%를 전망했다.

장기 실업률 예상치는 기존 4.6%에서 4.5%로 하향했다.

연준은 지난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며 대규모 자산을 줄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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