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은 경제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진단을 새롭게 제시한 것이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성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최근 경제 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진단함으로써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을 뒷받침했다.

연준은 21일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기존보다 25bp 인상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특히 두 번째 문단에서 "경제 전망은 최근 몇 달 동안 강화됐다"는 문구를 새롭게 삽입했다.

다만, 경제 활동에 대한 진단은 지난 성명에서 "탄탄한 속도(a solid rate)"로 증가했다는 표현이 "완만한 속도(a moderate rate)"로 증가했다로 변경됐다.

연준은 "고용과 가계 소비, 기업의 고정투자 증가는 견고한 모습을 보였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표현을 "최근 몇 달 동안 고용 증가세는 강화됐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지표는 가계 소비와 기업 고정투자 증가세가 지난해 4분기 강한 수준 대비 완화됐음을 보여줬다"로 바꿨다.

고용시장은 지난 회의 때와 같이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증가세가 지난 분기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연준은 또 "위원회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방침 조정을 통해 경제 활동이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를 "위원회는 점진적인 통화정책 방침 조정을 통해 경제 활동이 중기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확장되고, 고용시장 상황이 지속해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로 변경했다.

완만한 속도의 경제 활동 증가가 '중기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표현해 기간을 구체적으로 한정했다.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올해 상승"할 것이라는 표현을 "앞으로 몇 달 안에 상승"할 것이다로 변경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에 대한 단기적인 위험은 대략 균형 잡혔다"며 "그러나 위원회는 물가상승 상황을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는 문구를 기존대로 유지했다.

"연방기금금리는 당분간 장기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되는 금리 수준 아래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인 연방기금금리 방향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에 따른 전망에 기반을 둬 달라질 것이다"는 표현도 유지됐다.

통화정책 결정은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만장일치였다.

지난 회의까지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했지만, 이번 회의는 제롬 파월 신임 의장이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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