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국과 미국의 금리역전이 회사채시장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에서다.

시장전문가들은 22일 한미금리 역전 자체가 회사채금리를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시장금리에 미리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오히려 단기적으로 스프레드가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 인상하면서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총 6번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10년 7개월 만에 역전됐다.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가 오를 때 국채금리가 어떻게 회사채시장에 영향을 미치는지 봐야 한다"며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해 매번 시장금리는 선반영해왔기 때문에 영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해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을 당시에도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선제적으로 축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부채자본시장(DCM) 관계자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미리 반영돼 있고, 과거 미국 금리 인상에도 국내 시장금리가 역으로 빠진 사례가 과거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국채금리가 국내에서도 기준금리를 두 번 정도 올릴 만한 수준으로 충분히 상승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미국 금리 인상과 한미 금리역전이 예상된 사안이었기 때문에 회사채시장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일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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