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낙관적으로 경제성장세를 전망했지만 향후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여지도 생겼다는 점에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는 '양날의 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CNBC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기준금리가 세 차례 오를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하지만 연준은 동시에 장기 금리 전망치를 기존 2.75%에서 2.9%로 인상하고 2019년과 2020년에 추가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욱 매파적으로 변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이 같은 영향으로 이날 미국 주가지수는 장 초반 상승했으나 결국 소폭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아론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성명과 경제전망 요약 사이에서 혼란을 느꼈다"며 "투자자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제프리스의 워드 맥카시 수석 금융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전체적으로 보면 연준은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혹은 네 차례 올리고 내년에도 세 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 12월 FOMC 회의 때보단 속도가 빨라졌지만, 연준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FOMC 회의 이후 미국 국채시장도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었다.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0% 선으로 하락한 반면 장기물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냇웨스트 마켓츠의 존 브릭스 전략 총괄은 "단기물 국채는 어느 정도 안도 랠리를 보였다"며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장기 금리 전망치에 더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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