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증시가 단기간 급하게 올라 속도 조절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시장 리스크를 피할 수 있는 '로우베타(Low Beta)' 종목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투증권은 4일 시황 보고서에서 국내 매크로와 기업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점에서 주가 상승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에 너무 빨리 오른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봤다.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변수가 나온다면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 증권사 김대준 연구원은 "공교롭게도 증시 상승 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변수들이 해외에서 속속 나오고 있다"며 "주요 2개국(G2)의 경기 둔화,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정상화 등 다양한 변수들이 주식시장을 가로막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이달에는 주가변동성이 크지 않은 로우베타 스타일에 주목하라고 권고했다. 당분간 마켓타이밍 전략보다 시장 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로우베타 스타일의 경우 52주 베타가 1보다 낮은 음식료와 통신, 인터넷 관련주로 대부분 구성된다"며 "KT&G와 넷마블게임즈, KT를 비롯해 20개 종목이 조건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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