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금융감독원은 서민·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올해 새희망홀씨 대출의 연간 계획을 전년보다 3천억 원가량 늘린 3조3천억으로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새희망홀씨 대출은 연 소득이 3천500만 원 이하거나 연 소득 3천500만 원 초과~4천500만 원 이하고 신용등급이 6~10등급인 서민에게 저리로 돈을 빌려주는 맞춤형 대출 상품이다.

금감원은 올해 시장금리 인상,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권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여파로 서민층의 금융 애로가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올해 공급 목표액을 전년보다 2천825억 원이 증가(9.4%)한 3조3천억 원 수준으로 잡았다.

새희망홀씨 공급액은 2015년 1조8천700억 원에서 2016년 2조4천400억 원, 2017년 3조200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은행별로는 KB국민은행이 5천9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지원하고 신한 5천700억 원, KEB하나은행 5천500억 원, 우리은행 5천300억 원, NH농협은행 3천200억 원 순이다.

금감원은 또 어려운 서민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대금리 대상을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 한 부모 가정, 다자녀 가정 등에서 청년층(29세 이하), 고령자(65세 이상), 장애인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기존 대출자 및 신규 대출 신청자가 신용회복위원회, 금융연수원, 서민금융진흥원 등에서 금융교육을 이수한 경우 대출금리를 최대 1%포인트 감면해준다.

서민들이 은행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각 은행의 대출조건을 비교할 수 있도록 각 은행에 사이버 서민금융점포 개설을 독려할 방침이다.

한편, 작년 12월 기준 새희망홀씨 평균금리(신규취급)는 7.90%로 전년 동월(7.81%)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같은 기간 전체 가계대출 금리상승(+0.32%)과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회복세 둔화, 금리 인상 등으로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어 포용적 금융 차원에서 금융지원을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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