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박용만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으로 재차 선출됐다.

대한상의는 22일 중구 상의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박용만 회장을 23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2대 서울 및 대한상의 회장을 지낸 데 이어 앞으로도 회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박용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한상의의 연기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의가 민간의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미다.

박 회장은 "경제계 목소리를 사회에 무게감 있게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우리의 목소리가 이익집단의 감정적 읍소로 치부되기보다 기업과 사회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데 필요한 의제를 설정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변화의 길목마다 기득권이라는 장벽이 대단히 견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며 "우리를 둘러싼 모든 환경을 기득권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살펴보고, 자신이 갖춘 능력보다 더 많은 보상을 누리는 것을 당연시하는 풍토가 줄어들 때 과감한 개혁이 가능하고 다이나믹한 기회의 시대가 열린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는 규제 개혁뿐 아니라 한국 경제를 변화시킬 사회적 동력을 제공하고, 정책대안을 제시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옳고 정당한 목소리를 현실성 있게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한 상의의 연구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기업들이 치우치지 않은 정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경제 전망과 국제 현안을 분석하고, 중장기 과제에 대한 심층 연구를 진행하는 등 민간 씽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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