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행정공제회가 '라이벌' 군인공제회를 지난해 자산규모와 수익률에서 앞섰다.

22일 군인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 수익률은 6.5%, 당기순이익은 886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 유형별로는 주식 21.4%, 채권 5.4%, 대체투자 1.6%, 사업체 등 기타 12.7%의 수익률을 보였다.

경기 호조와 주가 강세로 주식 수익률은 전년보다 상승했다. 채권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군인공제회는 부동산 대체투자의 경우 흑자 경영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부진사업장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해, 추가 손실이 없도록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종결 6개 사업 중 5건은 매각했으며, 한 건은 정상화해 마무리 지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잠정 수익률 9%대를 기록하면서 군인공제회를 앞질렀다.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의 수익률 격차는 두 공제회의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공제회의 지난해 자산 배분은 주식 24.6%, 채권 8.3%, 대체투자 55%였다. 반면 군인공제회는 주식 11%, 채권 12%, 대체투자 16%, 부동산 34%, 사업체 및 기타 부문 27%의 자산배분 비중을 보였다.

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형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과 새 정부 출범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행정공제회의 주식투자 비중이 군인공제회의 두 배가 넘어, 행정공제회가 주식 시장 호황 효과를 군인공제회보다 더 누렸다.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자산은 2016년 각각 9조3천802억 원, 9조8천431억 원으로 군인공제회가 규모에서 앞섰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행정공제회와 군인공제회 자산은 각각 11조232억 원, 10조3천989억 원으로 자산규모도 역전됐다.

공제회 관계자는 "행정공제회 주식 비중이 크다 보니 지난해 주식 시장 호황 수혜를 크게 입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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