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국내 금융회사의 베트남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2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석해 "민간 금융회사들의 상호진출과 지속가능한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에서 영업 중인 한국 금융회사는 중소기업 금융과 신용평가, 고객관리 등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해달라며 "현지 고용을 확대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베트남 경제와 사회 발전에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정책과 감독정보를 공유하는 등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관계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 간 금융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산업은 핀테크 발전에 따른 탈 중개화, 빅데이터 혁명 등의 구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베트남 또한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청년층을 바탕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활발한 투자에 힘입어 핀테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금융사들과 베트남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을 지원하고, 양국 관계 기관 및 핀테크 기업 간 교류의 기회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베트남의 경제 성장 속도를 주목하며 신(新) 남방정책의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 파트가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베트남은 인구 약 9천5백만 명의 세계 15위 대국으로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다"며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성을 높이 평가한 한국 금융회사가 아세안 국가 중 베트남에 가장 많이 진출한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금융산업은 베트남 경제 성장 과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강점이 많다"며 "기업과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노하우, 핀테크,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베트남 금융산업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 위원장은 금융위와 베트남 중앙은행 간 '핀테크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는 '한국 핀테크 산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베트남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실무자 대상 초청연수를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레밍홍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와 최 위원장 간 최고위급 회담도 했다.

이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금융 분야 신 남방정책을 설명하고 실질적인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전일 베트남 현지 진출 금융회사 대표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금융위는 최 위원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이 금융회사 간 교류 확대 등 양국 간 미래 금융협력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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