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펀더멘털 상당히 견고…인상 경로 여전히 완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템플턴은 올해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 인상 횟수가 세 번일지 네 번일지는 크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진단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토퍼 모럼피 채권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1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 기고에서 "더 중요한 것은 경제의 펀더멘털이 상당히 견조해 보인다는 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성장이 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매우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금 감면과 단기적인 재정 부양책이 경제에 순풍으로 작용할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모럼피 CIO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019년과 2020년 금리 전망치는 작년 12월에 비해 약간 더 적극적인 긴축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속도는 여전히 완만하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날 끝난 3월 FOMC 이후 발표한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을 2.125%로 유지함으로써 올해 세 번 인상 계획을 다시 확인했다.

하지만 2019년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2.688%에서 2.875%로 상향했고, 2020년 말 중간값은 3.063%에서 3.375%로 높였다.

올해 총 세 번을 올린 뒤 내년에는 세 번, 내후년에는 두 번을 올리겠다는 의미다.

모럼피 CIO는 "건강한 경제환경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전망보다 빨리 가열되기 시작하는지가 위험 요인"이라면서 지난달 초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음을 상기시켰다.

그는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계속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둘 다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생각하며, 그런 점진적 움직임은 시장을 탈선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럼피 CIO는 또 연준은 인플레이션 가속화 조짐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이는 투자자들에 좋은 소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3월 FOMC에서 첫 기자회견을 한 제롬 파월 의장에 대해서는 "그의 언급은 전임 재닛 옐런보다 약간 간단명료했지만, 연준의 이전 의사소통이나 접근방식에서 과격하게 벗어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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