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22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중 무역갈등 우려 고조로 하락했다.

오후 3시 4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17엔(0.16%) 하락한 105.87엔을 기록했다.

연준은 2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고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3회로 유지했다.

다만 점도표에서 이전 회의 때보다 더 많은 위원이 올해 4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했으며, 내년 인상 횟수 전망치는 종전 2회에서 3회로 상향 조정됐다.

리소나은행은 "이번 FOMC가 (금리 인상에 긍정적인) 매파인지, 아니면 비둘기파인지 판별하기 어려운 결과가 됐다"며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신중했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망설이게 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예상 범위를 넘을 정도로 (금리 인상에 적극적인) 강경파는 없었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FOMC 이후 시장에서 맥빠진 목소리가 나왔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가 겹치면서 달러-엔 낙폭이 커졌다. 달러-엔은 이날 오전 한때 105.58엔까지 하락해 지난 7일 이후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미국 시각으로 22일 최소 300억 달러가량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패키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오후장 후반 달러-엔 환율은 엔화 매수 기세가 한풀 꺾인 영향에 낙폭을 줄였다. 이익 확정 성격의 엔화 매도도 달러-엔 하단을 지지했다.

한때 1.2368달러까지 올랐던 유로-달러 환율은 상승 폭이 둔화해 현재 뉴욕 전장 대비 0.0010달러(0.08%) 오른 1.234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11엔(0.08%) 내린 130.73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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