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 기조에 밸류에이션 높은 대형주 가장 타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50개를 모아놓은 상해50지수(SSE50)가 인민은행의 단기 금리 인상 소식에 장중 1% 이상 하락했다.

22일 연합인포맥스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한국시각 오후 3시 17분 현재 SSE50지수는 전날보다 26.96포인트(0.93%) 하락한 2,867.22를 나타냈다.

오전 한때 지수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에 1.48%까지 밀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각각 최고 1.16%, 0.84% 하락해 대형주를 모아둔 상하이증시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인민은행이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유동성 압박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대형주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SSE50지수는 작년에만 25% 올라 최근 주가 밸류에이션은 거의 3년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중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인민은행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 조치에 나서 자본유출 압력이 높아지는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인민은행은 역RP 금리를 기존보다 5bp 올린 2.55%로 인상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자본유출 압력이 커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인민은행은 미국이 금리를 올릴 때마다 역RP 금리를 인상해왔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기준 대출금리와 예금금리는 2015년 10월 이후 동결해왔다.

징시투자관리의 왕정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유동성이 긴축기조로 돌아서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번 경우엔 중국 대형주들이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대형주는 작년에 너무 많이 올라 주가 상승률이 실적 상승률을 앞질렀다"고 지적했다.

이날 SSE5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 중에서도 보험주와 부동산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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