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IT '공룡' 텐센트의 경영진이 투자 확대를 시사하자 회사의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홍콩증시 상장 텐센트홀딩스(00700.HK)의 주가는 장중 전장대비 4.58%까지 하락했다.

이날 텐센트의 일간 주가 하락 폭은 지난 2월 이후 최대였다.

전 거래일 발표된 텐센트의 실적이 호조를 나타냈지만, 경영진이 광범위한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마화텅(馬化騰·포니 마) 텐센트 회장은 실적발표회에서 "텐센트의 현재 성취는 사실 지난 몇 년간 진행해 온 투자의 결과물이다"라면서 올해에도 활발한 인수·합병(M&A)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텐센트는 향후 회사의 투자가 소매, 비디오, 모바일 결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텐센트는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에 투자하고 있으며, 할인점 체인과 소매업체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순익은 208억 위안(약 3조5천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다.

작년 전체 이익은 2천377억6천만 위안(약 40조2천97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도 대비 56% 늘었다.

한편 이날 실적을 발표한 홍콩증시 상장 차이나모바일(00941.HK)의 주가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차이나모바일은 이날 지난해 순이익이 2016년에 비해 5% 증가했다고 밝혔다.

제프리스는 이에 대해 차이나모바일의 실적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면서, 주가에도 큰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34분 현재 차이나모바일의 주가는 전장대비 0.48% 내린 71.95홍콩달러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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