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정원 기자 = 한국을 방문한 차이용선(柴永森) 더블스타그룹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집행부를 만난다.

22일 금융시장 등에 따르면 차이 회장과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과 면담한다.

차이 회장은 이런 의사를 전날 이 회장과 만남에서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블스타는 지속적으로 노조에 대화를 요청했고, 이제서야 노조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류관중 금호타이어 노조 기획조정실장도 전날 연합인포맥스와 통화에서 "대화를 희망하면 만날 것"이라며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도 차이 회장에게 물어볼 게 많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차이 회장은 고용보장과 관련해 노조에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장기 경영계획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도 전할 것으로 추정된다. 차이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금호타이어에 대한 실사는 1번만 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노조 집행부는 그동안 '먹튀' 가능성을 우려해 더블스타의 인수를 반대했다.

이번에 차이 회장이 노조 집행부에 확신을 준다면 지난 2016년부터 시작한 금호타이어 매각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에 직접 6천463억원의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최대 주주(지분율 45%)에 오를 계획이다.

자금력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떨어뜨리기 위해 칭다오궈신(國信)그룹과 칭다오청투(城投)그룹, 칭다오강(港)그룹 등 중국 국영기업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더블스타를 제외한 3곳의 자산은 15조원으로 금호타이어의 3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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