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영국 중앙은행(BOE)이 기준금리를 7대 2의 표결로 동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BOE는 이날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통화정책 결정 위원 9명 중 인상 의견을 낸 이안 매카퍼티와 마이클 사운더스를 제외한 7명의 찬성으로 기준금리를 0.5%에서 동결했다. 채권 매입 프로그램은 만장일치로 종전대로 유지됐다.

BOE는 지난해 11월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BOE는 성명에서 최근 몇분기 임금 성장 지표가 단단해진 것은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지는 것에 반응해 임금 상승률이 더 올라설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는 임금 및 단위 노동비용이 목표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오르리라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저널은 BOE가 올해와 내년에 금리를 인상하는 기조에 있을 것이라는 점이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매카퍼티와 사운더스는 슬랙이 대부분 사라졌고, 임금 상승률이 올라섰다며 금리 인상을 주장했다.

BOE는 다만 브렉시트가 경기 전망에 중요한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며 위원 모두가 점진적인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BOE는 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세계 경제 성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시장은 BOE가 이르면 오는 5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BOE 발표 후 파운드화는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4165에서 1.4217로 올라, 7주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파운드화 환율은 0.8668로 9개월 최저치를 보였다.

10년 만기 영국 국채(길트) 수익률은 1.49%에서 1.5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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