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기존 예상에서 변화가 없어 올랐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5.90달러(0.5%) 상승한 1,327.4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지난 7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가격은 전일 연준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가 3번으로 기존 전망과 같게 유지된 영향으로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안전자산인 금시장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달러화 가치가 소폭 올랐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9% 상승한 89.46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지난 2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0.6% 올랐다고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는 0.6% 상승이었다.

선행지수는 지난 1월과 지난해 12월에 각각 0.8%와 0.7% 올랐다.

2월 동행지수는 0.3% 상승했다. 전달에 0.1% 올랐다.

2월 후행지수는 0.4% 올랐다. 전달에 0.1% 상승했다.

콘퍼런스보드의 아타만 오질디림 디렉터는 "증시의 가파른 하락과 주택 착공의 약세에도 2월 선행지수가 다시 올랐다"며 "지난 6개월 상승률이 2011년 1분기 이후 이만큼 높았던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3월 미국 제조업 업황이 더 호전됐지만 서비스업황은 확장세가 둔화했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3월 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전월의 55.3에서 55.7로 올랐다. 36개월 최고치다.

미 생산지수는 55.5에서 55.2로 내려, 4개월 최저를 보였다.

3월 미 서비스업 PMI 예비치(계절조정치)는 전월 55.9에서 54.1로 하락했다. 2개월 최저다.

합성 PMI도 전달의 55.8에서 54.3으로 내려, 2개월 최저치를 보였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IHS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경제학자는 "PMI 지수는 올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2.5% 성장할 것이라는 기준에 부합한다"며 "고용지수가 거의 3년 최고치를 보이는 것은 향후 성장에 대해서 낙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특히 제조업에서 물가 압력이 관건이 된다"며 "상품과 서비스에 부과되는 물가 압력이 2014년 이후로 가장 강하고, 공장 물가는 7년 내 가장 높이 뛰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전일 금리 인상은 시장이 대체로 예상하였던 것이기 때문에 금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경제가 개선되고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 금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