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23일 아시아 거래에서 달러-엔 환율은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로 105엔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오전 8시 8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1엔(0.39%) 낮은 104.8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2016년 11월 이후 16개월 만에 105엔선을 하회했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갈등 심화로 무역전쟁이 발발할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확산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연 500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1천300개에 달하는 관세 대상 품목 후보군을 선정했고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관세 부과 품목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과 미국 기업의 강력한 반대 속에 나왔다면서 보호무역주의를 추구하기 위해 시대에 뒤떨어진 법을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으로 존 볼턴 전 유엔 미 대사가 임명됐다는 소식도 달러-엔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의 후임으로 임명된 볼턴 전 대사는 대북 강경파의 대표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내달 9일부터 보좌관 직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볼턴 전 대사가 NSC 보좌관으로 임명됐다는 소식은 안전자산 선호 움직임을 촉발했다.





<23일 달러-엔 환율 장중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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