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커져 상승 출발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12분 현재 전일보다 8.40원 상승한 1,081.1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에서 갭업 출발한 후 1,082.10원까지 추가 상승했다.

지난 5일 장중 고점 1,082.40원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간 무역전쟁 발발 우려에 따라 증권 시장에서 투매가 일어났고 원화는 약세 압력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다고 보이는 중국을 겨냥해 관세 부과와 투자 제한 조치를 발표했고, 관세 부과액은 애초 300억 달러보다 늘어난 500억 달러에 달했다.

무역전쟁 이슈로 안전통화인 엔화가 강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105엔대가 깨지면서 추락했다.

숏포지션에 손절이 크게 나면서 역외 시장 참가자들은 다소 달러 롱으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무역전쟁 우려가 주식시장에 얼마나 지속적인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며 "주가 하락으로 1,090원대 근처까지 간다면 다시 외환 당국의 매도 개입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9엔 하락한 104.98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21달러 오른 1.2322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9.7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0.58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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