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는 23일 서초구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재표 승인, 이사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 등의 안건을 다룬다.

이날 주총장에는 500여명의 주주와 기관투자자가 참석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날 예정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의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며,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회사의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의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글로벌 리딩 그룹으로 위상을 강화했다"면서 "이러한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총에서는 각 사업부 부문장이 경영현황을 보고하고 질문을 받을 예정이다. 상정된 안건에 대해서도 제청을 받아 의결한다.

삼성전자는 사내이사로 신임 부문장에 임명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고재무책임자(CFO)에서 물러난 이상훈 사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다.

사외이사에는 미국에서 벤처 신화를 이룬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과 김선욱 이화여대 교수, 박병국 서울대 교수를 선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사내이사는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나고, 사외이사도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난다.

등기이사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 이날 주총장에 참석할지 관심을 모았으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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