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투자만으로 반도체 기술격차 축소 어려워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부문을 총괄하는 김기남 DS부문장(사장)은 중국이 반도체산업에 대규모로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투자만으로 반도체 기술격차를 축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3일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영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해 우려하는 주주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산업은 여타산업과 비교해 기술장벽이 굉장히 높아 단기간에 대규모 투자만으로는 기술격차의 벽이 쉽게 축소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자만하지 않고 더욱더 기술개발 가속화해 어떤 상황에서도 경쟁력과 차별화 유지돼 더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주 전 평택 반도체 캠퍼스에서 정전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우려하는 질문에는 "지금 현재는 완전히 복구된 상태로 직접적 손해는 500억원 정도"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부문에서는 매출 108조원, 영업이익 40조3천억원이 나왔다.

김 사장은 "메모리 사업은 고수익 차별화 제품으로 사상 최대의 성과를 달성했다"면서 "파운드리 사업은 업계 최초 EUV(극자외선)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7나노 공정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제품으로 경쟁사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늘리겠다는 설명이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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