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욱 기자 =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쌓아놓은 현금성 자산을 인공지능(AI)과 유럽 관련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튜브를 견제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한성숙 대표는 23일 경기도 분당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현금 활용 방안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올해 유럽과 AI 분야에 많은 투자가 예상된다"며 "AI 관련 좋은 인력 확보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천76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말 대비 10.5% 늘어난 규모다.

한 대표는 자회사를 제외한 본사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분야로는 검색과 커머스를 꼽았다.

그는 "투자만 늘리는 구조가 아니라 네이버가 하고 있는 기본과 사업의 본질을 튼튼하게 하려는 것"이라며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지 않으면 네이버도 3년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최근 10대를 중심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유튜브에 대응하기 위해 동영상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10대 어린 이용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검색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쥬니버의 키즈 영상, 뮤직 영상, 하우투 영상(사용법 소개 영상) 확보에 대해 집중적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상 사업목적에 별정통신사업을 추가한 것과 관련해서는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통화 기능 탑재를 위한 것"이라며 "통신사업 진출로 보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주총에서 최인혁 비즈니스위원회 리더와 이인무 카이스트(KAIST) 교수를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회사의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공식적으로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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