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조치에도 중국이 받을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23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트럼프의 조치가 "우려했던 것만큼 나쁘지 않다"며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조치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거의 1%포인트 하락하고 중국 GDP 증가율도 단지 0.1%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도 미국의 공격적인 무역조치에도 이는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며 중국은 이러한 대외 경제 충격에도 견딜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CICC는 이번 관세에 영향을 받는 수출 규모가 중국 총수출의 2.2%에 그치며 작년도 국내총생산(GDP)의 0.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향후 불확실성이 지속할 경우 장기적으로 타격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ANZ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관세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이러한 조치에 다른 각국이 어느 한쪽의 편을 들게 된다면 여파는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ANZ는 양대 강대국의 무역전쟁 규모가 확대되면 이는 "앞으로 가장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페이 교통은행 선임 연구원도 이번 조치가 중국에 점진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이는 장기적으로 중국의 경제 성장률과 신규 일자리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인터넷 플러스'나 '중국 제조 2025'와 같은 구상에 파급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필요한 수준의 합리적이고, 완만한 규모의 일부 보복 조치와 함께 저부가가치의 상품 수출을 줄이고, 최첨단 상품의 수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노력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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