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중국 증시에는 단기적 충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견문에 따르면 중신증권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발동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신증권의 밍밍 애널리스트는 "위험 회피 심리가 (채권시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다만 채권시장 강세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43)에 따르면 중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1시 55분 현재 전장대비 6.54bp 하락한 3.7131%를 나타내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가격의 상승을 의미한다.

한편 국금증권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본토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금증권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A주 증시가 단기적인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 추세는 양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신증권은 중국 측의 보복관세 조치로 중국의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고, 이 같은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500억 달러의 관세부과를 지시하는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중국 상무부는 30억 달러(약 3조2천400억 원)에 달하는 미국산 돈육, 철강, 농산물 등 128개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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