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미국과 중국의 통상 마찰이 전면전으로 번질 경우 우리나라 기업도 무역전쟁의 악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을 것이라고 무역협회가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는 23일 '미국 통상법 301조 조사결과 발표 및 시사'자료에서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에 중국이 보복할 가능성이 크고, 미중간 교역감소가 현실화되면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직접적인 영향은 중국 대미 수출감소에 따른 한국 중간재 수요 하락으로 중간재 수출(재수출용)이 감소할 수 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중국내 완성품 제조기업)의 대미 수출감소로 이어진다.

간접적 영향은 중국의 수출부진에 따른 중국 성장둔화와 대중국 수출(내수용 최종재·중간재)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중국 외 다른 국가로 수입규제가 확산할 경우 세계무역이 감소하고, 한국의 대세계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고 무협은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대중 제재 품목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피해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이에 "세부 제재 품목 리스트가 발표된 후 미국내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제재 품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우리나라 기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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